남양주대형로펌 미국, 드론 기지 등 140곳 공습에···이란, 미군 시설 요격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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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7-14 19:44본문
남양주대형로펌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 파행, ‘휴전 종료’ 선언과 동시에 미국과 이란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다시 포성이 중동을 뒤덮었다. 양국 정상이 MOU 합의문에 서명하고 ‘60일 협상’을 시작한 지 23일 만이다.
이란은 미군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요르단 등 걸프국 내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벌였으며, 요르단에 있는 미군 시설 중 지휘통제센터와 MQ-9 드론 격납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오만 두쿰항에 있는 미 항공모함 물류 지원 시설과 급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했다.
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외세 간섭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법적 지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통항량 증가 흐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사전에 발표했다”며 “불과 몇 시간 전 이런 경고가 무시됐고 외세의 선동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상 및 해상 전투기, 드론,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정밀 유도 무기로 이란의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목표물에는 이란 미사일·드론 기지, 탄약저장시설과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이란의 상선 공격 이후 시작된 미군의 세 번째 공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엑스에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MOU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 이틀간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도 걸프국 내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맞대응했다. 양국은 종전 MOU 서명 9일 만인 지난달 26일에도 이틀에 걸쳐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았다.
LG전자가 GS건설과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AI) 홈 공동 개발에 나선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제어부터 냉난방 공조, 아파트 단지 내 공용 시설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AI 홈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사업 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활로로 AI 홈과 모듈러 주택 시장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LG전자는 LG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GS건설의 ‘자이(Xi)’ 단지 인프라와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의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집 안의 전자제품이나 조명·난방·환기·콘센트·가스밸브를 보다 쉽게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인프라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GS건설과 지난 4월 ‘로봇 친화형 아파트’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가전과, 로봇, 플랫폼까지 결합해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서부터 단지 내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기반 서빙·배송 로봇 도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I 홈은 모듈러 주택과 더불어 가전사업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영역이다. 가전제품 품질 개선으로 가전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 가전 판매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주거 공간 단위에서 가전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예 AI가전과 공조, AI홈 설루션까지 탑재한 모듈러 주택 공급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집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해 2029년 1408억 달러(한화 약 194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 ‘공간제작소’와 함께 제작해 공개한 ‘삼성 AI 모듈러 홈’에는 삼성의 AI가전과 AI홈 시스템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LG전자도 자사 가전제품과 AI홈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의 20평대 모델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홈과 모듈러 주택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가전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에서 최적화한 AI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난양공대·와세다대 공동 연구진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실리콘 ‘잠수복’ 입혀 산소 공급재난 투입되는 사이보그 곤충‘수륙양용’ 수색 능력 향상 가능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160㎞ 떨어진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는 말 그대로 지축이 흔들리는 대재앙이 닥쳤다.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000여명에 이른다. 아직도 지진 발생 지역에는 건물 잔해가 많이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진 자체는 인류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지진 뒤 건물 잔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생존자를 확인해 구출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좋은 기술이 구조에 활용되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능하다.
세계 과학계가 수년 전부터 주목하는 것은 ‘사이보그 곤충’이다. 전자 장치가 몸에 부착된 벌레다. 로봇과 달리 분명히 살아 있지만, 인간 조종자가 원격에서 더듬이를 자극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사이보그 곤충을 인간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잔해 사이로 진입시켜 생존자를 찾도록 하려는 것이 과학계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물’이다. 재난 현장에는 배관이 터지거나 비가 와서 잔해 내부나 주변에 웅덩이와 진흙탕이 생기는 일이 많다. 이런 곳으로는 사이보그 곤충을 들여보내기 어렵다. 자칫하면 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계가 이 문제를 해결할, 매우 기이한 방법을 만들었다. 대체 무엇일까.
거대 바퀴벌레에 옷 입혀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일본 와세다대 소속 과학자들이 구성한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신개념 사이보그 곤충을 선보였다.
이들이 공개한 사이보그 곤충의 첫인상은 그다지 상큼하지 않다. 외관 색깔은 거무튀튀하고, 몸통 양옆으로는 털이 돋아난 다리가 달렸다. 특히 몸길이가 압도적이다. 10㎝에 이른다. 곤충치고는 너무 크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다.
이런 거대한 곤충을 연구진이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간이 곤충 움직임을 통제하려면 고삐를 다루듯 더듬이를 자극해야 한다. 오른쪽 더듬이를 전기로 자극하면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오른쪽에 뭔가 장애물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몸통을 왼쪽으로 튼다.
더듬이에 전기 자극을 주려면 특수 기기와 배터리가 필요한데,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 정도 되는 거구의 곤충은 이런 ‘짐’을 등에 메고 돌아다니기에 적합하다. 지나치게 작고 귀여운 곤충은 힘이 약해 곤란하다.
사실 사이보그 곤충 자체는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세계 과학계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하던 소재다. 지진 등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원 대신 건물 잔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매몰자를 찾기에 딱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연구진의 이번 사이보그 곤충이 유독 주목되는 이유가 있다.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처럼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 몸통의 3분의 2가량이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반투명한 옷 안에 들어가 있다.
옷에서는 기다란 관 4개가 삐죽이 나와 있는데, 옷으로 가려져 있지 않은 가슴 주변의 ‘기문’이라는 부위와 연결됐다. 기문은 ‘숨구멍’이다.
물에서도 땅과 비슷한 속도 이동
이 기이한 모습의 과학적 원리는 이렇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가 입은 옷은 ‘잠수복’이다. 방수 처리된 잠수복 안에는 ‘이산화망간’과 ‘과산화수소’가 소량 주입돼 있다.
두 물질이 만나면 산소가 만들어진다. 산소는 관을 통해 기문으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물속에서 거뜬히 숨을 쉰다. 산소통을 둘러멘 격이다. 산소는 최대 3시간 만들어진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잠수복을 입은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물속으로 성큼성큼 진입한다. 그러고는 유유히 헤엄친다. 지표면에서 초당 8.7㎝로 움직였는데, 물에서는 초당 7.8㎝로 헤엄쳤다. 이동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재난 현장에서 폭우 등의 원인으로 잔해 속 진입로가 물에 막혀도 새로운 사이보그 곤충은 ‘수륙양용’이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미얀마 강진 현장에 마른땅에서 작동하는 사이보그 곤충을 투입했다. 향후 새 사이보그 곤충을 실용화한다면 수색 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센서와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며 “물에 잠긴 배수구나 터널 등을 점검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군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요르단 등 걸프국 내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벌였으며, 요르단에 있는 미군 시설 중 지휘통제센터와 MQ-9 드론 격납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오만 두쿰항에 있는 미 항공모함 물류 지원 시설과 급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했다.
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외세 간섭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불법적 지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통항량 증가 흐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사전에 발표했다”며 “불과 몇 시간 전 이런 경고가 무시됐고 외세의 선동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상 및 해상 전투기, 드론,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정밀 유도 무기로 이란의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목표물에는 이란 미사일·드론 기지, 탄약저장시설과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이란의 상선 공격 이후 시작된 미군의 세 번째 공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엑스에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MOU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 이틀간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도 걸프국 내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맞대응했다. 양국은 종전 MOU 서명 9일 만인 지난달 26일에도 이틀에 걸쳐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았다.
LG전자가 GS건설과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AI) 홈 공동 개발에 나선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제어부터 냉난방 공조, 아파트 단지 내 공용 시설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AI 홈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사업 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활로로 AI 홈과 모듈러 주택 시장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LG전자는 LG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GS건설의 ‘자이(Xi)’ 단지 인프라와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의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집 안의 전자제품이나 조명·난방·환기·콘센트·가스밸브를 보다 쉽게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인프라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GS건설과 지난 4월 ‘로봇 친화형 아파트’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가전과, 로봇, 플랫폼까지 결합해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서부터 단지 내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기반 서빙·배송 로봇 도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I 홈은 모듈러 주택과 더불어 가전사업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영역이다. 가전제품 품질 개선으로 가전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 가전 판매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주거 공간 단위에서 가전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예 AI가전과 공조, AI홈 설루션까지 탑재한 모듈러 주택 공급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집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해 2029년 1408억 달러(한화 약 194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 ‘공간제작소’와 함께 제작해 공개한 ‘삼성 AI 모듈러 홈’에는 삼성의 AI가전과 AI홈 시스템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LG전자도 자사 가전제품과 AI홈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의 20평대 모델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홈과 모듈러 주택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가전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에서 최적화한 AI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난양공대·와세다대 공동 연구진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실리콘 ‘잠수복’ 입혀 산소 공급재난 투입되는 사이보그 곤충‘수륙양용’ 수색 능력 향상 가능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160㎞ 떨어진 베네수엘라 북부 지역에는 말 그대로 지축이 흔들리는 대재앙이 닥쳤다.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000여명에 이른다. 아직도 지진 발생 지역에는 건물 잔해가 많이 남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진 자체는 인류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지진 뒤 건물 잔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생존자를 확인해 구출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좋은 기술이 구조에 활용되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능하다.
세계 과학계가 수년 전부터 주목하는 것은 ‘사이보그 곤충’이다. 전자 장치가 몸에 부착된 벌레다. 로봇과 달리 분명히 살아 있지만, 인간 조종자가 원격에서 더듬이를 자극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게 만든다. 사이보그 곤충을 인간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잔해 사이로 진입시켜 생존자를 찾도록 하려는 것이 과학계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물’이다. 재난 현장에는 배관이 터지거나 비가 와서 잔해 내부나 주변에 웅덩이와 진흙탕이 생기는 일이 많다. 이런 곳으로는 사이보그 곤충을 들여보내기 어렵다. 자칫하면 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계가 이 문제를 해결할, 매우 기이한 방법을 만들었다. 대체 무엇일까.
거대 바퀴벌레에 옷 입혀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일본 와세다대 소속 과학자들이 구성한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신개념 사이보그 곤충을 선보였다.
이들이 공개한 사이보그 곤충의 첫인상은 그다지 상큼하지 않다. 외관 색깔은 거무튀튀하고, 몸통 양옆으로는 털이 돋아난 다리가 달렸다. 특히 몸길이가 압도적이다. 10㎝에 이른다. 곤충치고는 너무 크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다.
이런 거대한 곤충을 연구진이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간이 곤충 움직임을 통제하려면 고삐를 다루듯 더듬이를 자극해야 한다. 오른쪽 더듬이를 전기로 자극하면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오른쪽에 뭔가 장애물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몸통을 왼쪽으로 튼다.
더듬이에 전기 자극을 주려면 특수 기기와 배터리가 필요한데,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 정도 되는 거구의 곤충은 이런 ‘짐’을 등에 메고 돌아다니기에 적합하다. 지나치게 작고 귀여운 곤충은 힘이 약해 곤란하다.
사실 사이보그 곤충 자체는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세계 과학계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하던 소재다. 지진 등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원 대신 건물 잔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매몰자를 찾기에 딱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연구진의 이번 사이보그 곤충이 유독 주목되는 이유가 있다.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처럼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 몸통의 3분의 2가량이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반투명한 옷 안에 들어가 있다.
옷에서는 기다란 관 4개가 삐죽이 나와 있는데, 옷으로 가려져 있지 않은 가슴 주변의 ‘기문’이라는 부위와 연결됐다. 기문은 ‘숨구멍’이다.
물에서도 땅과 비슷한 속도 이동
이 기이한 모습의 과학적 원리는 이렇다.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가 입은 옷은 ‘잠수복’이다. 방수 처리된 잠수복 안에는 ‘이산화망간’과 ‘과산화수소’가 소량 주입돼 있다.
두 물질이 만나면 산소가 만들어진다. 산소는 관을 통해 기문으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물속에서 거뜬히 숨을 쉰다. 산소통을 둘러멘 격이다. 산소는 최대 3시간 만들어진다.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잠수복을 입은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벌레는 물속으로 성큼성큼 진입한다. 그러고는 유유히 헤엄친다. 지표면에서 초당 8.7㎝로 움직였는데, 물에서는 초당 7.8㎝로 헤엄쳤다. 이동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재난 현장에서 폭우 등의 원인으로 잔해 속 진입로가 물에 막혀도 새로운 사이보그 곤충은 ‘수륙양용’이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미얀마 강진 현장에 마른땅에서 작동하는 사이보그 곤충을 투입했다. 향후 새 사이보그 곤충을 실용화한다면 수색 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센서와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며 “물에 잠긴 배수구나 터널 등을 점검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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