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의 공주 시절을 아시나요”···백제 고도에서 만난 다섯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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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7-15 04:29본문
짙은 회색 돌판에는 이름들이 빼곡했다. 박바울로(45세) 삽다리인, 고선양(65세)과 장남(25세) 및 차남(22세), 맏며느리(25세)와 막내며느리(21세). 이름과 나이, 가족관계가 또렷이 남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는 박서방, 신서방, 장서방, 최서방이라는 호칭만 남은 이들도 있었다. 충남 공주 황새바위 순교터 무덤 경당 지하의 석판엔 한 시대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가 극심하던 시절, 이곳에서는 수백명의 신자가 신앙을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일 찾은 황새바위 순교터에는 굵은 비가 쏟아졌다. 돌계단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좁은 석문. 이를 통과하면 잔디가 깔린 작은 광장을 둘러싼 무덤 경당과 순교탑, 12명의 사도를 상징하는 빛돌이 세워져 있다. 황새바위는 소나무 군락이 있어 예로부터 황새가 많이 서식했던 언덕 일대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김성태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장)는 “박해가 심하던 19세기 중기에 파악된 신자만 약 3000명이었고 그 중 50%가 충청도 사람이었다”면서 “황새바위 인근에 있던 공주향옥(鄕獄)에서 옥사하거나 황새바위에서 참수당했다”고 설명했다. 황새바위의 기억은 조선 후기 박해의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공주향옥은 일제강점기 시절 형무소였고 1970년대까지 교도소로 쓰이다 이후 외곽으로 이전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으로 한때 이곳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함세웅 신부는 황새바위를 바라보며 순교자들을 떠올렸고, 훗날 성지 조성에도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무덤 경당 옆에 세워진 예수상 뒤편으로는 언덕길이 이어진다. 길은 공산성 안에 있는 사찰 영은사 쪽으로 통한다. 한 종교의 성지가 다른 종교 유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공주시는 지난달 왕도심(원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종교 유산을 연결하는 ‘공주 이음길’ 개통식을 가졌다. 불교·천주교·개신교·동학·유교를 상징하는 장소들이 작은 도시 안에서 이어지는, 서로 다른 믿음의 흔적을 잇는 길이다.
공주는 흔히 백제 고도로 기억된다. 공산성과 무령왕릉 같은 세계유산 옆으로 조금만 걸음을 옳기면, 다른 층위의 종교사가 곳곳에 겹쳐져 있다. 웅진백제 최초의 사찰 대통사지의 당간지주(절의 위치를 알리는 돌기둥)와 영은사, 중동성당과 황새바위, 공주제일교회와 선교사가옥 및 영명중고등학교, 동학농민군의 시신이 쌓였던 비극의 터 송장배미, 삼국사기에 최초로 기록된 효자 향덕을 기리는 효심공원과 공주향교 등이 5㎞ 남짓한 한 동선 안에 놓여 있다.
이 중 공주제일교회와 영명중고등학교는 유관순 열사의 유년시절을 보여주는 장소다. 흔히 유관순 하면 고향 천안과 서울 이화학당을 떠올리지만 그의 성장 과정에 공주도 빼놓을 수 없다. 캐나다 출신 선교사 사애리시는 천안 목천면의 작은 교회에서 만난 소녀 유관순을 공주 영명여학교에서 공부하도록 주선하면서 딸처럼 보살폈다. 1914년부터 1916년까지 이곳에서 공부하고 공주제일교회에 다녔던 유관순 열사의 흔적들 속에서 근대 교육과 신앙이 어떻게 독립운동 정신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공주제일교회 박물관에는 공주 개신교 초기 역사나 유관순 관련 자료들이 있고 영명중고등학교 안에는 유관순을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유관순을 중심으로 한 개신교 유적 코스를 오랫동안 해설·안내해 온 박보영 공주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 부관장은 “연간 2만명가량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데 유관순 열사와 공주의 인연을 모르고 왔다가 감동을 받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음길은 우금티 전적비가 있는 외곽으로도 이어진다. 우금티는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크게 패한 곳이다. 이후 동학농민운동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천주교와 개신교 유산이 박해와 교육, 독립운동의 기억을 품고 있다면 우금티는 동학이라는 사상이 정치·사회적 현실과 부딪힌 장소다. 종교를 잇는다는 이음길은 단순한 종교 탐방로를 넘어선, 여러 시대의 사건과 기억을 따라가는 길이 되는 셈이다.
이음길을 둘러보는 방식은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왕도심 안쪽만 본다면 황새바위에서 시작해 중동성당, 당간지주, 공주제일교회 박물관, 영명학교, 구 선교사 가옥을 묶어 걷는 코스가 무난하다. 공산성 안 영은사와 공주향교까지 더하면 반나절 답사코스로 잡을 수 있다. 우금티전적비와 송장배미는 왕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으므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김호관 공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은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면 공주의 이름과 웅진의 유래가 깃든 고마나루 곰사당에서 시작해 공산성으로 이어지는 금강변 길을 함께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수도권 아파트 거래 증가 영향주식 구매용 기타대출도 급증1년10개월 만에 오름세 최대폭금융 당국, 대출관리 강화 당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늘어 1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증가폭으로 보면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소하다가 지난 3월(5000억원)에 증가로 돌아선 뒤 4월(2조1000억원)과 5월(6조9000억원)에 이어 6월까지 점점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5조원으로 5월 말보다 4조3000억원 불었다. 지난해 6월(5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4~5월의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와 이미 분양한 아파트의 중도금 납부 수요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한 달에 2만건을 갓 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다주택자의 ‘막차’ 매물이 몰리면서 지난 3월 2만7000건, 4월 2만8000건, 5월 2만9000건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와 달리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 거래 자체가 줄고,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된 영향”이라며 “전세 수요 일부가 수도권 외곽 지역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모습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 잔액도 243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5월(3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작지만 여전히 3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5~6월 코스피 상승세에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금융권까지 포함된 금융권 전체의 6월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9조3000억원)보다는 오름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큰 액수다. 증가분 대부분은 은행권(7조6000억원)이었고, 카드·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413조4000억원으로 6월에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과 일부 특수은행의 대출 공급 감소 등으로 5월(5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은행의 6월 예금 잔액은 28조8000억원 늘어 262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합동점검 회의를 열어 “통상 주택 매매계약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확대된 거래량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사들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가 그동안 마창대교를 지나는 모든 차량에 일부 지원했던 통행료를 경남도민에게만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6일 ‘마창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례안은 통행료 지원 대상을 경상남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으로 규정했다. 지원 대상 차량은 도민 또는 도내에 소재지를 둔 법인 명의로 등록한 차량과 건설기계다.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마산항을 가로질러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길이 1.7km, 왕복 4차로의 민간투자 해상교량이다. 경남도와 마창대교 민간 운영사 간 협약에 따라, 물가상승률 등을 근거로 통행료를 8년마다 인상하도록 규정했다. 마창대교 운영사는 2038년 7월까지 30년 동안 통행료를 징수하며 교량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마창대교 통행료는 2022년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남도는 통행료가 높다는 지적을 수용해 마창대교 운영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2022년부터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 2500원으로 동결해왔다.
현재는 마창대교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이 통행료 동결 혜택을 받는다. 경남도는 지난해 기준 마창대교 운영사에 재정 100억원을 지원했다.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향후 통행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경남도민에게만 통행료 동결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요금을 결정한다.
마창대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 8000대 규모다. 경남도는 이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1만3000대를 타 시·도 등록 차량으로 집계했다.
경남도는 구체적인 통행료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도민 차량과 타 시·도 차량을 분류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므로 조례 제정 이후 실제 지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통행 차량에 제공하던 혜택을 경남도민 차량으로 제한하면 도 예산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절감한 재정은 다른 도민 복지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찾은 황새바위 순교터에는 굵은 비가 쏟아졌다. 돌계단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나타나는 좁은 석문. 이를 통과하면 잔디가 깔린 작은 광장을 둘러싼 무덤 경당과 순교탑, 12명의 사도를 상징하는 빛돌이 세워져 있다. 황새바위는 소나무 군락이 있어 예로부터 황새가 많이 서식했던 언덕 일대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김성태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장)는 “박해가 심하던 19세기 중기에 파악된 신자만 약 3000명이었고 그 중 50%가 충청도 사람이었다”면서 “황새바위 인근에 있던 공주향옥(鄕獄)에서 옥사하거나 황새바위에서 참수당했다”고 설명했다. 황새바위의 기억은 조선 후기 박해의 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공주향옥은 일제강점기 시절 형무소였고 1970년대까지 교도소로 쓰이다 이후 외곽으로 이전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으로 한때 이곳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함세웅 신부는 황새바위를 바라보며 순교자들을 떠올렸고, 훗날 성지 조성에도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무덤 경당 옆에 세워진 예수상 뒤편으로는 언덕길이 이어진다. 길은 공산성 안에 있는 사찰 영은사 쪽으로 통한다. 한 종교의 성지가 다른 종교 유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공주시는 지난달 왕도심(원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종교 유산을 연결하는 ‘공주 이음길’ 개통식을 가졌다. 불교·천주교·개신교·동학·유교를 상징하는 장소들이 작은 도시 안에서 이어지는, 서로 다른 믿음의 흔적을 잇는 길이다.
공주는 흔히 백제 고도로 기억된다. 공산성과 무령왕릉 같은 세계유산 옆으로 조금만 걸음을 옳기면, 다른 층위의 종교사가 곳곳에 겹쳐져 있다. 웅진백제 최초의 사찰 대통사지의 당간지주(절의 위치를 알리는 돌기둥)와 영은사, 중동성당과 황새바위, 공주제일교회와 선교사가옥 및 영명중고등학교, 동학농민군의 시신이 쌓였던 비극의 터 송장배미, 삼국사기에 최초로 기록된 효자 향덕을 기리는 효심공원과 공주향교 등이 5㎞ 남짓한 한 동선 안에 놓여 있다.
이 중 공주제일교회와 영명중고등학교는 유관순 열사의 유년시절을 보여주는 장소다. 흔히 유관순 하면 고향 천안과 서울 이화학당을 떠올리지만 그의 성장 과정에 공주도 빼놓을 수 없다. 캐나다 출신 선교사 사애리시는 천안 목천면의 작은 교회에서 만난 소녀 유관순을 공주 영명여학교에서 공부하도록 주선하면서 딸처럼 보살폈다. 1914년부터 1916년까지 이곳에서 공부하고 공주제일교회에 다녔던 유관순 열사의 흔적들 속에서 근대 교육과 신앙이 어떻게 독립운동 정신으로 이어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공주제일교회 박물관에는 공주 개신교 초기 역사나 유관순 관련 자료들이 있고 영명중고등학교 안에는 유관순을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유관순을 중심으로 한 개신교 유적 코스를 오랫동안 해설·안내해 온 박보영 공주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 부관장은 “연간 2만명가량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데 유관순 열사와 공주의 인연을 모르고 왔다가 감동을 받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음길은 우금티 전적비가 있는 외곽으로도 이어진다. 우금티는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크게 패한 곳이다. 이후 동학농민운동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천주교와 개신교 유산이 박해와 교육, 독립운동의 기억을 품고 있다면 우금티는 동학이라는 사상이 정치·사회적 현실과 부딪힌 장소다. 종교를 잇는다는 이음길은 단순한 종교 탐방로를 넘어선, 여러 시대의 사건과 기억을 따라가는 길이 되는 셈이다.
이음길을 둘러보는 방식은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왕도심 안쪽만 본다면 황새바위에서 시작해 중동성당, 당간지주, 공주제일교회 박물관, 영명학교, 구 선교사 가옥을 묶어 걷는 코스가 무난하다. 공산성 안 영은사와 공주향교까지 더하면 반나절 답사코스로 잡을 수 있다. 우금티전적비와 송장배미는 왕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으므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김호관 공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은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면 공주의 이름과 웅진의 유래가 깃든 고마나루 곰사당에서 시작해 공산성으로 이어지는 금강변 길을 함께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수도권 아파트 거래 증가 영향주식 구매용 기타대출도 급증1년10개월 만에 오름세 최대폭금융 당국, 대출관리 강화 당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늘어 1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증가폭으로 보면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소하다가 지난 3월(5000억원)에 증가로 돌아선 뒤 4월(2조1000억원)과 5월(6조9000억원)에 이어 6월까지 점점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5조원으로 5월 말보다 4조3000억원 불었다. 지난해 6월(5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4~5월의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와 이미 분양한 아파트의 중도금 납부 수요를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한 달에 2만건을 갓 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다주택자의 ‘막차’ 매물이 몰리면서 지난 3월 2만7000건, 4월 2만8000건, 5월 2만9000건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와 달리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 거래 자체가 줄고,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된 영향”이라며 “전세 수요 일부가 수도권 외곽 지역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모습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권 기타대출 잔액도 243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5월(3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작지만 여전히 3조원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5~6월 코스피 상승세에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금융권까지 포함된 금융권 전체의 6월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9조3000억원)보다는 오름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큰 액수다. 증가분 대부분은 은행권(7조6000억원)이었고, 카드·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413조4000억원으로 6월에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과 일부 특수은행의 대출 공급 감소 등으로 5월(5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은행의 6월 예금 잔액은 28조8000억원 늘어 262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합동점검 회의를 열어 “통상 주택 매매계약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확대된 거래량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사들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가 그동안 마창대교를 지나는 모든 차량에 일부 지원했던 통행료를 경남도민에게만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6일 ‘마창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례안은 통행료 지원 대상을 경상남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으로 규정했다. 지원 대상 차량은 도민 또는 도내에 소재지를 둔 법인 명의로 등록한 차량과 건설기계다.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마산항을 가로질러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길이 1.7km, 왕복 4차로의 민간투자 해상교량이다. 경남도와 마창대교 민간 운영사 간 협약에 따라, 물가상승률 등을 근거로 통행료를 8년마다 인상하도록 규정했다. 마창대교 운영사는 2038년 7월까지 30년 동안 통행료를 징수하며 교량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마창대교 통행료는 2022년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남도는 통행료가 높다는 지적을 수용해 마창대교 운영사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2022년부터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 2500원으로 동결해왔다.
현재는 마창대교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이 통행료 동결 혜택을 받는다. 경남도는 지난해 기준 마창대교 운영사에 재정 100억원을 지원했다.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향후 통행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경남도민에게만 통행료 동결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요금을 결정한다.
마창대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4만 8000대 규모다. 경남도는 이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1만3000대를 타 시·도 등록 차량으로 집계했다.
경남도는 구체적인 통행료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도민 차량과 타 시·도 차량을 분류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므로 조례 제정 이후 실제 지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통행 차량에 제공하던 혜택을 경남도민 차량으로 제한하면 도 예산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절감한 재정은 다른 도민 복지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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