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강준만의 화이부동]호남의 ‘남북 갈등’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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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7-15 21:11본문
노후대비 “‘호남·서남권 800조’ 판에 전북만 없다” “광주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은 또 ‘외면’” “호남권 반도체 프로젝트 전북은 없다” “끝내 전북은 없었다… ‘800조 반도체’ 구상에 도정도 ‘불구경’” “이 지경에 올 때까지 전북 정치권은 도대체 뭘 했나”.
지난 6월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보도한 전북지역 언론의 기사 제목이다. 어디 언론뿐인가. 전북도민 대부분이 실망했거나 개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목소리를 좀 감상해보자.
“국가 균형발전에서 가장 소외된 전북에 대형 전략 사업이 오지 않으니 도민뿐 아니라 지역 기업들조차 깊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미어진다. 전북과 새만금을 통째로 외면해버리니 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같은 호남인데 반도체 공장 투자액이 광주전남 지역은 800조원이고 전북은 0원! 이게 말이 되나요? 전북의 국회의원들과 장관들 그리고 전북의 시장과 도지사는 모두 삭발 투쟁하세요!” “우리 전라북도는 민주당이 아쉬운 선거 때에만 호남입니까? 선거가 끝나면 전라북도는 왜 항상 차별받고 버림을 받으며 왜 항상 광주전남 지역만 특혜를 받나요?”
그러나 이런 목소리는 본격적인 항의 시위라든가 하는 강경 대응으로 나아가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신중론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걸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런 비판이 여권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전북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은 타당한가? 나는 그런 평가를 할 뜻은 없다. 나는 지역 발전과 관련해 ‘홍준표 모델’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붙인 이름인데, 홍준표 모델은 지역 발전에선 정부·여당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선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소외된 건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뭐라고 했나. 김부겸이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
전북서 ‘홍준표 모델’ 아류 떠돌아
홍준표는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 사업에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그걸 예견하지 못했나.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은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에서도 이 이론의 아류를 설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현 전북지사인 친청계 이원택 대신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관영이나 안호영이 만약 전북지사에 당선됐더라면 ‘전남광주 800조원, 전북 0원’이라는 결과가 나왔겠느냐는 주장이다.
말이 되건 안 되건, 이런 설이 그럴듯하게 들리게끔 만들어준 장본인은 다름 아닌 대통령 이재명이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HMM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정책을 선거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결국 뜻을 이루었지만, 그 대신 신뢰를 잃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홍준표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정치인이라면 모르겠지만, 국가 지도자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정부 예산과 국책 사업의 지역별 배분은 공정성이 생명이라는 걸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뭔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화합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 탓만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왜 우리는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사실상 선거에 개입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걸 ‘오랜 관행’이라며 당연시하는가? 왜 우리는 그런 개입은 방관하다가 그로 인해 자기 지역에 불이익이 되는 결과가 나타나면 그제야 입을 여는가?
내가 일부 전북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이 타당한지 평가할 뜻이 없는 것도 논의의 틀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호남의 ‘남북 갈등’은 바로 그런 잘못된 의식·관행과 무관치 않다.
전남광주와 전북의 갈등은 오랜 역사와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그 실체를 직시하는 걸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지 말자. 이 문제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나는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전북 전주에서 38년째 살고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나는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독자들께서 판단해주시라.
22년 전인 2004년 7월 이런 일이 있었다. 7월29일 대통령 노무현은 전남 목포에서 “광주, 전남은 직접 챙기겠다. 큰 판을 벌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노무현은 20일 전인 7월9일 전북 군산에선 “선물을 주러 온 게 아니다. 전북 스스로 지역 혁신 역량을 키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목포에선 “제가 직접 챙겨서 21세기에는 호남이 큰소리를 치는 밑천을 준비하겠다”며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그가 말한 호남은 전북을 배제한 광주, 전남일 뿐이었다.
“전북은 수도권 집중 정책으로 한 번, 소위 군사정권 시절 영호남 차별에서 두 번, 이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또 소외돼 3중의 피해를 본 곳이다.” 이재명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7년 2월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역설했던 ‘3중 소외론’이다. 이 말은 많은 전북인을 감동하게 했다. 전북 출신 참모의 조언을 듣고 한 말이었겠으나 과거 그 어떤 대선 후보도 전북의 한(恨)을 이렇게 잘 묘사하진 못했다는 점에서 그는 큰 점수를 얻었다. 그는 이후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이 레퍼토리를 반복해 썼지만, 이제 전북인들은 대통령 때문에 반도체가 추가된 ‘4중 소외론’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새만금의 ‘40년 사기극’에 실소
두 대통령의 전남광주 사랑을 탓할 수 있을까? 하나 마나 한 일이다. 그건 정치의 속성을 바꿔보겠다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다. 이른바 ‘머릿수’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전남광주의 인구가 전북 인구의 약 1.8배에 이르니, 정치인들은 ‘머릿수’ 많은 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사실 전북의 최대 비극은 인구 유출이다. 1966년의 서울 인구는 380만명, 전북 인구는 252만명이었다. 그간 한국의 인구증가율을 감안해 환산해보면 지금의 전북 인구는 450만명대가 되어야 하지만, 현재 170만명대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서울 언론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새만금 투자 계획이 추진되고 있고, 전북도청 소재지이자 국민연금 본사가 소재한 전주를 중심으로는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등 제3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하면 ‘배부른 투정’인 셈”이라고 말한다. 그런 시각도 있다고 한 말이지만,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40년 묵은 사기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 때문이다. 지난 40년간 “너희는 새만금 있잖아”라는 말로 퉁치면서 다른 기회들을 수없이 박탈당했는데, 이제 또 단지 말뿐인 새만금 타령이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많은 전북인이 호남이라는 범주의 불이익은 같이 당하지만, 이익은 전남광주가 독식하다시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지역 언론인은 “호남으로 묶인 전북은 여태까지 광주전남에 비해 공공기관은 물론 국가 예산,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며 “정부 산하단체, 금융권, 기업에 이어 신문까지도 호남본부로 통폐합되고, 광주전남으로 이전한 지 꽤 오래”라고 개탄한다.
전남광주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다. 호남이라는 ‘범주의 독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남광주가 면책될 수는 없다. 그런 ‘범주의 독재’에 치이는 전북에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최소한의 배려 조차도 인색한 편이다.
하지만 나는 전북을 더 탓하고 싶다. 전북은 오랜 세월 ‘범주의 독재’로 인한 차별과 불이익을 수십, 수백번 당해왔으면서도, 전남광주의 종속 노선에서 이탈하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없다. 선거에서의 정치적 선택은 늘 전남광주의 판박이이며, 혁신을 거부하면서 배타적 부족주의에 집착하는 것 역시 똑같다. 그런 풍토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호남의 ‘남북 갈등’은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외에서는 이미 정상급 K팝 그룹으로 통하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쇼트폼 플랫폼을 발판 삼아 국내 음악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곡 ‘배드(BAD)’에서 멤버 산(본명 최산)이 선보인 안무가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으면서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미니 14집 <골든 아워 : 파트 5>의 타이틀곡 ‘배드’는 브라질리언 펑크장르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리듬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곡이다. 특히 곡 후반부 산이 선보인 가슴을 들썩이는 안무가 쇼트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산은 이전에도 남성적인 콘셉트로 온라인상에서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4년 11월 ‘아이스 온 마이 티스’ 활동 당시 정장 차림의 파워풀한 안무로 화제를 모으며 ‘북부대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부대공’은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북쪽 영지를 다스리는 대공이라는 뜻이다. 이번에는 남미풍 리듬에 맞춰 그을린 피부로 등장하며 ‘남부대공’이라는 새 별명까지 붙었다.
금색 셔츠를 입고 등장한 뮤직비디오 장면과 민소매 의상을 입은 음악방송 무대가 이른바 ‘다 죽자 파트’라는 이름으로 공유되며 수많은 패러디와 리액션 영상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산의 무대를 보다가 집안일을 멈추거나 물을 따르다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 쇼트폼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평소 아이돌 콘텐츠 소비와 거리가 있었던 30~40대 이용자들까지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고리즘을 타고 팬덤 밖으로까지 확산됐다.
바이럴 효과는 음원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12일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배드’는 11일 일간차트 64위를 기록하며 그룹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멜론 ‘톱100’에 진입했다. 그동안 해외 팬덤 중심으로 성장했던 에이티즈가 처음으로 국내 대중음악 차트에서도 성과를 낸 것이다.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이다. 데뷔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팬덤을 키웠다. 특히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8집이 ‘빌보드 200’ 차트 ‘톱 10’에 최초로 올랐고 이후 미니 14집까지 총 9개의 앨범을 연이어 ‘톱 10’에 진입시켰다. 지난해에는 ‘레몬 드롭’과 ‘인 유어 판타지’로 싱글 차트인 ‘핫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한 에이티즈는 해외에서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대표적인 K팝 보이그룹으로 꼽힌다. 이번 ‘배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2025)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소 여러 인터뷰에서 에이티즈의 팬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바이럴을 계기로 과거 남자 아이돌 시장을 풍미했던 ‘짐승돌’ 트렌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짐승돌’은 2PM, 몬스타엑스 등으로 대표되던, 강한 남성미를 앞세운 보이그룹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최근 보이그룹들이 청량하고 귀여운 콘셉트를 주로 선보인 흐름과 달리 에이티즈가 남성성과 육체미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배드’ 열풍이 국내 시장에서 에이티즈의 존재감을 굳히는 계기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다만 해외에서 먼저 팬덤을 쌓은 그룹이 쇼트폼 플랫폼을 통해 국내 대중성을 확보한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이야 내가 어떻게든 주면 되는데, 사과가 햇볕에 데버릴까 봐 그게 걱정이지.”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한 사과밭에서 13일 만난 한상수씨(68)가 나무 아래로 허리를 숙인 채 스프링클러를 손보며 말했다. 3300여㎡ 규모 밭에서 30년째 사과를 키워온 한씨는 폭염에도 1~2시간마다 밭을 찾아 물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확인했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흙과 이물질이 끼어 스프링클러가 자주 막히기 때문이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강한 햇볕에 사과가 데는 ‘일소피해’다. 일소피해는 고온과 강한 햇볕으로 사과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한씨는 “아무리 더워도 사과 상태를 계속 살펴야 해 나와볼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는 35도까지 오르더니 이제는 40도를 육박하니, 살인적인 더위”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한낮을 피해 작업 시간을 새벽과 늦은 오후로 옮기고 있다. 경산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김모씨(60대)는 “아무리 더워도 밭일을 멈출 수 없다”며 “새벽부터 일한 뒤 한낮에는 쉬고,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오후 4시 이후 다시 밭에 나온다”고 말했다.
포항과 경산에는 지난 12일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 중대경보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경산 하양읍 39.9도, 포항 기계면 37.5도까지 올랐다. 13일에도 포항 기계면은 36.3도, 경산 하양읍은 36.1도까지 올랐고 두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사상 처음 발령된 폭염 중대경보에 기계면 농촌 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이장 24명과 면사무소 직원 등 41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는 고령 주민들이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안내해 달라는 메시지가 종일 이어졌다.
이상억 기계면 이장협의회장은 “주민의 80~90%가 농업에 종사하고 대부분 65세 이상이라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며 “이장들이 마을별로 순찰하며 밭이나 집 앞 텃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극한폭염은 피서객 발길까지 돌려세웠다. 이날 오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붉은색 파라솔 수십개가 접힌 채 모래사장에 늘어서 있었다. 피서객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2026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위해 조성된 모래조각 인근 나무 그늘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 관광객은 “모래조각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지만, 뙤약볕이 무섭고 모래사장도 너무 뜨거워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운영 관계자는 “피서객이 개장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많았지만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에는 전날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며 “날이 너무 더워 해수욕장에 나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현장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5월부터 현장 작업자와 협력사 직원들에게 생수와 얼음, 쿨토시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휴식 기준을 문자로 알리고 제철소 곳곳에 그늘막과 휴게공간을 마련했다”며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보도한 전북지역 언론의 기사 제목이다. 어디 언론뿐인가. 전북도민 대부분이 실망했거나 개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목소리를 좀 감상해보자.
“국가 균형발전에서 가장 소외된 전북에 대형 전략 사업이 오지 않으니 도민뿐 아니라 지역 기업들조차 깊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미어진다. 전북과 새만금을 통째로 외면해버리니 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같은 호남인데 반도체 공장 투자액이 광주전남 지역은 800조원이고 전북은 0원! 이게 말이 되나요? 전북의 국회의원들과 장관들 그리고 전북의 시장과 도지사는 모두 삭발 투쟁하세요!” “우리 전라북도는 민주당이 아쉬운 선거 때에만 호남입니까? 선거가 끝나면 전라북도는 왜 항상 차별받고 버림을 받으며 왜 항상 광주전남 지역만 특혜를 받나요?”
그러나 이런 목소리는 본격적인 항의 시위라든가 하는 강경 대응으로 나아가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신중론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걸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런 비판이 여권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전북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은 타당한가? 나는 그런 평가를 할 뜻은 없다. 나는 지역 발전과 관련해 ‘홍준표 모델’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붙인 이름인데, 홍준표 모델은 지역 발전에선 정부·여당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선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소외된 건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뭐라고 했나. 김부겸이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
전북서 ‘홍준표 모델’ 아류 떠돌아
홍준표는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 사업에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그걸 예견하지 못했나.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이고, 현실은 미운 놈은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에서도 이 이론의 아류를 설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현 전북지사인 친청계 이원택 대신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관영이나 안호영이 만약 전북지사에 당선됐더라면 ‘전남광주 800조원, 전북 0원’이라는 결과가 나왔겠느냐는 주장이다.
말이 되건 안 되건, 이런 설이 그럴듯하게 들리게끔 만들어준 장본인은 다름 아닌 대통령 이재명이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HMM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정책을 선거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결국 뜻을 이루었지만, 그 대신 신뢰를 잃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홍준표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정치인이라면 모르겠지만, 국가 지도자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정부 예산과 국책 사업의 지역별 배분은 공정성이 생명이라는 걸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뭔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화합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 탓만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왜 우리는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사실상 선거에 개입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걸 ‘오랜 관행’이라며 당연시하는가? 왜 우리는 그런 개입은 방관하다가 그로 인해 자기 지역에 불이익이 되는 결과가 나타나면 그제야 입을 여는가?
내가 일부 전북도민의 소외감과 배신감이 타당한지 평가할 뜻이 없는 것도 논의의 틀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호남의 ‘남북 갈등’은 바로 그런 잘못된 의식·관행과 무관치 않다.
전남광주와 전북의 갈등은 오랜 역사와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그 실체를 직시하는 걸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지 말자. 이 문제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나는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전북 전주에서 38년째 살고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잘 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나는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독자들께서 판단해주시라.
22년 전인 2004년 7월 이런 일이 있었다. 7월29일 대통령 노무현은 전남 목포에서 “광주, 전남은 직접 챙기겠다. 큰 판을 벌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노무현은 20일 전인 7월9일 전북 군산에선 “선물을 주러 온 게 아니다. 전북 스스로 지역 혁신 역량을 키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목포에선 “제가 직접 챙겨서 21세기에는 호남이 큰소리를 치는 밑천을 준비하겠다”며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그가 말한 호남은 전북을 배제한 광주, 전남일 뿐이었다.
“전북은 수도권 집중 정책으로 한 번, 소위 군사정권 시절 영호남 차별에서 두 번, 이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또 소외돼 3중의 피해를 본 곳이다.” 이재명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7년 2월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역설했던 ‘3중 소외론’이다. 이 말은 많은 전북인을 감동하게 했다. 전북 출신 참모의 조언을 듣고 한 말이었겠으나 과거 그 어떤 대선 후보도 전북의 한(恨)을 이렇게 잘 묘사하진 못했다는 점에서 그는 큰 점수를 얻었다. 그는 이후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이 레퍼토리를 반복해 썼지만, 이제 전북인들은 대통령 때문에 반도체가 추가된 ‘4중 소외론’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새만금의 ‘40년 사기극’에 실소
두 대통령의 전남광주 사랑을 탓할 수 있을까? 하나 마나 한 일이다. 그건 정치의 속성을 바꿔보겠다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다. 이른바 ‘머릿수’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전남광주의 인구가 전북 인구의 약 1.8배에 이르니, 정치인들은 ‘머릿수’ 많은 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사실 전북의 최대 비극은 인구 유출이다. 1966년의 서울 인구는 380만명, 전북 인구는 252만명이었다. 그간 한국의 인구증가율을 감안해 환산해보면 지금의 전북 인구는 450만명대가 되어야 하지만, 현재 170만명대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서울 언론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새만금 투자 계획이 추진되고 있고, 전북도청 소재지이자 국민연금 본사가 소재한 전주를 중심으로는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등 제3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하면 ‘배부른 투정’인 셈”이라고 말한다. 그런 시각도 있다고 한 말이지만,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40년 묵은 사기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 때문이다. 지난 40년간 “너희는 새만금 있잖아”라는 말로 퉁치면서 다른 기회들을 수없이 박탈당했는데, 이제 또 단지 말뿐인 새만금 타령이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많은 전북인이 호남이라는 범주의 불이익은 같이 당하지만, 이익은 전남광주가 독식하다시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지역 언론인은 “호남으로 묶인 전북은 여태까지 광주전남에 비해 공공기관은 물론 국가 예산,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며 “정부 산하단체, 금융권, 기업에 이어 신문까지도 호남본부로 통폐합되고, 광주전남으로 이전한 지 꽤 오래”라고 개탄한다.
전남광주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다. 호남이라는 ‘범주의 독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남광주가 면책될 수는 없다. 그런 ‘범주의 독재’에 치이는 전북에 무관심하고 둔감하다. 최소한의 배려 조차도 인색한 편이다.
하지만 나는 전북을 더 탓하고 싶다. 전북은 오랜 세월 ‘범주의 독재’로 인한 차별과 불이익을 수십, 수백번 당해왔으면서도, 전남광주의 종속 노선에서 이탈하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없다. 선거에서의 정치적 선택은 늘 전남광주의 판박이이며, 혁신을 거부하면서 배타적 부족주의에 집착하는 것 역시 똑같다. 그런 풍토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호남의 ‘남북 갈등’은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외에서는 이미 정상급 K팝 그룹으로 통하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쇼트폼 플랫폼을 발판 삼아 국내 음악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곡 ‘배드(BAD)’에서 멤버 산(본명 최산)이 선보인 안무가 온라인에서 큰 반응을 얻으면서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미니 14집 <골든 아워 : 파트 5>의 타이틀곡 ‘배드’는 브라질리언 펑크장르를 기반으로 한 강렬한 리듬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곡이다. 특히 곡 후반부 산이 선보인 가슴을 들썩이는 안무가 쇼트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산은 이전에도 남성적인 콘셉트로 온라인상에서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4년 11월 ‘아이스 온 마이 티스’ 활동 당시 정장 차림의 파워풀한 안무로 화제를 모으며 ‘북부대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부대공’은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북쪽 영지를 다스리는 대공이라는 뜻이다. 이번에는 남미풍 리듬에 맞춰 그을린 피부로 등장하며 ‘남부대공’이라는 새 별명까지 붙었다.
금색 셔츠를 입고 등장한 뮤직비디오 장면과 민소매 의상을 입은 음악방송 무대가 이른바 ‘다 죽자 파트’라는 이름으로 공유되며 수많은 패러디와 리액션 영상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산의 무대를 보다가 집안일을 멈추거나 물을 따르다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 쇼트폼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평소 아이돌 콘텐츠 소비와 거리가 있었던 30~40대 이용자들까지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고리즘을 타고 팬덤 밖으로까지 확산됐다.
바이럴 효과는 음원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12일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배드’는 11일 일간차트 64위를 기록하며 그룹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멜론 ‘톱100’에 진입했다. 그동안 해외 팬덤 중심으로 성장했던 에이티즈가 처음으로 국내 대중음악 차트에서도 성과를 낸 것이다.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이다. 데뷔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팬덤을 키웠다. 특히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8집이 ‘빌보드 200’ 차트 ‘톱 10’에 최초로 올랐고 이후 미니 14집까지 총 9개의 앨범을 연이어 ‘톱 10’에 진입시켰다. 지난해에는 ‘레몬 드롭’과 ‘인 유어 판타지’로 싱글 차트인 ‘핫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한 에이티즈는 해외에서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대표적인 K팝 보이그룹으로 꼽힌다. 이번 ‘배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2025)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소 여러 인터뷰에서 에이티즈의 팬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바이럴을 계기로 과거 남자 아이돌 시장을 풍미했던 ‘짐승돌’ 트렌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짐승돌’은 2PM, 몬스타엑스 등으로 대표되던, 강한 남성미를 앞세운 보이그룹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최근 보이그룹들이 청량하고 귀여운 콘셉트를 주로 선보인 흐름과 달리 에이티즈가 남성성과 육체미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배드’ 열풍이 국내 시장에서 에이티즈의 존재감을 굳히는 계기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다만 해외에서 먼저 팬덤을 쌓은 그룹이 쇼트폼 플랫폼을 통해 국내 대중성을 확보한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이야 내가 어떻게든 주면 되는데, 사과가 햇볕에 데버릴까 봐 그게 걱정이지.”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한 사과밭에서 13일 만난 한상수씨(68)가 나무 아래로 허리를 숙인 채 스프링클러를 손보며 말했다. 3300여㎡ 규모 밭에서 30년째 사과를 키워온 한씨는 폭염에도 1~2시간마다 밭을 찾아 물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확인했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흙과 이물질이 끼어 스프링클러가 자주 막히기 때문이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강한 햇볕에 사과가 데는 ‘일소피해’다. 일소피해는 고온과 강한 햇볕으로 사과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한씨는 “아무리 더워도 사과 상태를 계속 살펴야 해 나와볼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는 35도까지 오르더니 이제는 40도를 육박하니, 살인적인 더위”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한낮을 피해 작업 시간을 새벽과 늦은 오후로 옮기고 있다. 경산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김모씨(60대)는 “아무리 더워도 밭일을 멈출 수 없다”며 “새벽부터 일한 뒤 한낮에는 쉬고,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오후 4시 이후 다시 밭에 나온다”고 말했다.
포항과 경산에는 지난 12일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 중대경보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경산 하양읍 39.9도, 포항 기계면 37.5도까지 올랐다. 13일에도 포항 기계면은 36.3도, 경산 하양읍은 36.1도까지 올랐고 두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이어졌다.
사상 처음 발령된 폭염 중대경보에 기계면 농촌 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이장 24명과 면사무소 직원 등 41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는 고령 주민들이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안내해 달라는 메시지가 종일 이어졌다.
이상억 기계면 이장협의회장은 “주민의 80~90%가 농업에 종사하고 대부분 65세 이상이라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며 “이장들이 마을별로 순찰하며 밭이나 집 앞 텃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극한폭염은 피서객 발길까지 돌려세웠다. 이날 오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붉은색 파라솔 수십개가 접힌 채 모래사장에 늘어서 있었다. 피서객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2026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위해 조성된 모래조각 인근 나무 그늘에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 관광객은 “모래조각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지만, 뙤약볕이 무섭고 모래사장도 너무 뜨거워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운영 관계자는 “피서객이 개장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많았지만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에는 전날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며 “날이 너무 더워 해수욕장에 나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현장도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5월부터 현장 작업자와 협력사 직원들에게 생수와 얼음, 쿨토시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휴식 기준을 문자로 알리고 제철소 곳곳에 그늘막과 휴게공간을 마련했다”며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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