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구매 [역사와 현실]새역사국민운동이 말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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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9-06 15:0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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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이번에는 국민운동이라고 한다. 한동안 이승만학당을 운영하며 <반일종족주의> 시리즈를 출판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을 주로 하던 분들이 ‘새역사국민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무시무시한 4대 강령이 전시돼 있었다. ‘광주를 해방하라, 한국사 교육을 중단하라, 이승만과 박정희의 장기집권은 정당하다, 자유 대만 수호를 위한 전쟁에 참가한다’는 것이다.문단 몇개로 구성되어 있지만, 근대를 개인·자유·시장·법의 지배 같은 요소로만 한정 짓고 인권·평등·민주주의 같은 요소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한국 현대사의 권위주의 정치가 생산적 과정이었다고 평가하더니,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장기집권은 축복이었다면서 전두환의 단임 공약 실천은 커다란 공적이었다고 치하한다. 국가는 전쟁을 위한 권력이라며 냉혹한 현실주의 관점을 취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1966년 “80세 노구”의 장제스 대만 총통과 박정희 대통령이 “떨리는 목소리”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만·중국 전쟁에 참가해야 한다고 감성적으로 호소한다.
이분들이 이번에 주목한 것은 5·18인 듯하다. 지난 7월 대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행사를 하더니 8월에는 이진숙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동일한 제목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배포된 자료집은 5월 초 이미 중앙정보부와 육군본부에 의해 학원대책 4단계 대응방안과 5월17일 계엄군 투입을 계획한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5월15일 절정에 달한 학생시위 때문에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취했다고 서술했다. 공수특전여단이 최루탄, 진압봉 같은 “폭동진압장비”를 가지고 출동했다는 문서가 엄연히 발굴되었음에도 그들이 “적절한 시위 진압장비 없이 출동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식의 주장으로 가득했다.
파편적 정황만 조각조각 이어 수십년간 이어진 과거사위의 조사와 연구, 판결문은 거짓이라고 단정하는 태도는 당혹감을 자아낸다. 이제 책을 쓰고 강의하는 활동 대신 국민운동을 하겠다고 하더니 홈페이지에는 5·18 시민단체에 학술적 비판을 요청한다는 제안문이 게시돼 있었다. 물이 H₂O가 아니라 O₂H라는 주장도 학술적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새역사국민운동이 이승만이 아니라 5·18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위대하다”는 긍정의 메시지보다 그 외연은 불분명할지라도 “5·18세력은 오염과 타락의 주범이다”라는 부정과 혐오의 메시지가 훨씬 빠르고 넓게 퍼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그러한 문법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의 확실한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 같다. ‘국민운동’을 이름에 내걸었음에도 만연한 대중 혐오와 엘리트주의가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이분들이 보기에 5·18항쟁에 참여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수많은 시민은 특정 정치인의 선동에 휩쓸렸을 뿐이며, 자신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절반 이상의 국민들은 “좌파 세력이 구축한 허위의 체계”에 세뇌당한 존재일 뿐이며 계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이 역사를 장악했다는 날선 비난이 곧 자신들이 역사를 도구화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다.
역사학은 물론 인문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대인공지능(AI) 시대에 역사학의 가치를 알아봐주다니 약간은 고마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역사학을 학문으로 공부하는 젊은 역사학자로서 말하고 싶다. 역사는 몇몇 인물이 독점하고 주입할 수 있는 전리품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역사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당신들의 것이 될 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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